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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오마주]눈 뜨면 매일 ‘똑같은 어제’···훔치고 유혹하고 죽어도 봤는데, 이제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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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6-01-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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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사랑의 블랙홀> ㅣ쿠팡플레이·유플러스모바일TV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달력 한 장 바뀌었을 뿐인데, 해가 바뀔 때마다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이 듭니다. 또 한 번의 1년이 시작된 새해 첫 주말, 일상과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한 편을 소개합니다. 빌 머레이 주연의 1993년작 <사랑의 블랙홀> 입니다.
1990년대 할리우드 코미디 걸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는 같은 시간이 무한히 반복되는 구조를 지닌 ‘타임 루프’물의 원조 격인 작품입니다. 요즘은 ‘반복되는 시간에 갇힌 주인공’의 이야기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꽤 신선한 설정이었습니다. 로맨스 코미디의 외피를 두른 채 삶에 대한 철학과 감동, 웃음을 함께 엮어내며 타임 루프 장르의 공식을 완성한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지역 방송국의 기상 캐스터인 필 코너스(빌 머레이)는 매년 2월 2일 열리는 ‘성촉절’ 행사 취재를 위해 펜실베이니아의 작은 마을 펑추토니로 향합니다. 반복되는 이 출장길이 지긋지긋한 그는 취재에는 시큰둥하고, 함께 온 프로듀서 리타(앤디 맥도웰)와 카메라맨 래리(크리스 엘리어트)에게 투덜대기 일쑤입니다. 서둘러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려던 필, 하지만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폭설로 팀원들과 마을에 하루 더 머물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필은 묘한 기시감을 느낍니다. 라디오에서 전날 아침 들었던 멘트와 노래가 똑같이 흘러나오고 있었거든요. 거리로 나서자 이상함은 더 분명해집니다. 어제와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서서 같은 말을 하고, 같은 사건이 같은 순서로 반복됩니다. 우연이라기엔 지나치게 정확한 하루의 재현. 몇 번의 아침을 더 맞고 나서 필은 깨닫습니다. 자신이 2월 2일이라는 하루에 갇혀버렸다는 것을요. 잠들어도, 술에 취해도,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해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다시 성촉절 아침입니다.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 필은 특유의 악동 기질을 발휘해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내일이 오지 않는 하루라면 책임질 필요도, 후회할 일도 없기 때문이죠. 음주운전에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현금 수송차에서 돈을 훔치고, 처음 만난 여성에게 동창인 척 접근해 유혹하기도 합니다. 같은 시험을 원하는 만큼 반복하며 정답을 다시 쓸 수 있다니, 이보다 신나는 상황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필에게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프로듀서 리타의 마음을 얻는 것, 그리고 죽음을 막는 일입니다. 그는 온갖 방법으로 리타를 공략하지만 돌아오는 건 번번이 뺨 세례뿐입니다. 그 두 가지를 제외하면 완벽해 보이던 필의 하루하루는 어느 순간부터 쾌락이 아닌 공허로 변합니다. 그리고 필은 어떠한 계기로 끝이 보이지 않는 반복 속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하루를 채우는 방식을 바꾸기 시작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삶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위기를 막고, 피아노와 얼음 조각 같은 기술을 익혀 마을의 유명인사가 됩니다. 그러면서 타인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웁니다. 냉소로 가득했던 이전의 필에게는 없던 모습이죠. 반복되는 하루는 여전히 같지만, 그 안에서 필이 살아가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과연 필은 내일을 맞을 수 있을까요?
<사랑의 블랙홀>은 시간의 반복이라는 설정을 단순한 판타지 장치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대신 같은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삶의 의미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며 일상의 소중함과 자기 성찰, 사랑의 의미를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로맨스와 코미디, 인문학적 철학까지 담아내며 이후 수많은 타임루프 영화의 교본이 됐습니다.
한국 개봉 당시 제목이 <사랑의 블랙홀>로 정해진 사연도 흥미롭습니다. 원제인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는 2월 2일 성촉절로, 마멋이 굴 밖으로 나와 자신의 그림자를 보는지로 겨울이 더 이어질지 예측하는 미국의 전통적인 민속 행사를 뜻합니다. 그대로 번역했다면 낯설었을 법하죠. 당시 브라질 개봉명인 <더 블랙홀 오브 러브>(The Black Hole of Love)를 그대로 가져와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낭만적인 제목이 탄생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역시 크고 작은 반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출근길, 익숙한 얼굴들, 비슷한 하루. 그러나 그 안에서도 선택은 존재합니다. 무심히 지나칠 것인지,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관계를 외면할 것인지, 손을 내밀 것인지.
새해를 맞아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아주 작은 선택 하나쯤은 다르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인생을 바꾸는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대하는 태도라는 걸 웃으면 깨닫게 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입니다.
[주간경향] “그만합시다(Enough).”
“고객들이 허위 정보를 받고 있는 만큼 출국 금지와 위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침해 사고 관련 연석 청문회. 한국 쿠팡을 대표해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동문서답으로 시간을 끄는 지연전술 대신 때때로 언성을 높이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보다 공세적인 태도였다. 나아가 한국 정부가 개인정보 침해 사고와 관련해 정보를 은폐하거나 허위 정보를 근거로 쿠팡을 몰아세운다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업과 정부의 전면전 양상이다. 그간 한국 기업은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국의 비호를 받은 적은 있을지언정 정부나 국회와 대놓고 척을 지는 일은 피해왔다. 그런데 쿠팡은 압박의 강도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자신들도 강수를 두며 정부·국회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몽둥이가 모자라다”(김영배 의원), “까면 깔수록 밝히면 밝힐수록 쿠팡의 문제는 커지기만 한다”(정일영 의원)와 같은 반응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는 이유다.
쿠팡만의 독특한 위기관리법이 작동하는 배경을 살펴봤다. 쿠팡이라는 기업이 국내 기업과 달리 해외에서 투자를 받아 성장해왔다는 점, 쿠팡이 상장한 미국의 규제 당국 대응에 위기관리의 우선순위가 맞춰져 있다는 점, 국내에 달리 대체재가 없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입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쿠팡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데 이견은 없었다.
정부와의 전면전으로 국면이 전환된 계기는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다. 지난해 12월 25일 대통령실이 ‘플랫폼 기업 개인정보 유출’ 관련 관계부처 회의 개최를 30분 앞둔 시점에서, 쿠팡은 보도자료를 냈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 직원을 특정했고, 개인정보를 빼내는 데 사용된 장비를 모두 회수했으며, 유출자가 저장한 정보는 3000개 수준으로 모두 삭제됐다는 내용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 발표”라며 쿠팡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에 쿠팡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며 정부와의 진실 공방으로 상황을 끌고 가고 있다. 급기야 쿠팡이 협력한 정보기관으로 지목된 국가정보원이 해롤드 로저스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고객정보 침해 사고로 정부 조사를 받은 한 기업의 관계자는 “쿠팡이 셀프 조사를 발표했을 때 전례 없는 행보라 놀랐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정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가용 범위 내에서 최대치의 보상안을 제시하면서 정부 눈치를 보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정부로부터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잘못 대처하면 고객들이 떠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였다. 그런데 쿠팡은 완전히 반대로 간다”고 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대상인 기업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상황 자체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쿠팡의 조사 결과가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적법 절차에 따라 조사를 수행한 공적 기관이 발표하지 않는 한 신뢰성에 흠결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지낸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출자로 지목된 전 직원이 갖고 있던 장비를 쿠팡이 먼저 확보한 다음에 포렌식 작업을 거친 것이기에 법적 절차를 밟을 때 증거 능력이 제대로 인정될 것인지, 증거의 원본성이 인정되지 않을 여지도 있다”고 했다. 쿠팡이 정부의 지시 아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고 교수는 “앞으로는 민관합동조사단이 됐건, 정부 조직 어디가 됐건 쿠팡과 소통할 때 훨씬 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왜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 위기관리의 우선순위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 규제 당국에 대한 대응보다 미국에서의 대응에 중점을 뒀다는 얘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이 사이버 보안 사고로 중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을 때 4일 이내에 이를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시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주주 집단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실제 쿠팡 주주들은 미국에서 쿠팡이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한국 정부와 척을 지더라도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와 보상안을 발표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데다, 쿠팡의 미진한 대응으로 국회 청문회·국정조사 요구가 이어지는 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쿠팡은 보상안 발표 직후 SEC에 자체 조사 결과 등을 공시해 사태가 사실상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일방 선언했다.
기존 국내 기업들과는 다른 쿠팡의 물적 토대가 이 같은 위기관리를 가능하게 한 셈이다.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은 “국내 재벌기업들은 국가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기에 사회 구성원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쿠팡은 사업 대상은 한국에 많이 있지만, 한국에서 자본 조달을 거의 안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된 이해관계자들이다. 문제는 한국의 유통을 장악한 대기업이 대형 사고를 쳤는데 거의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을 때, 이 독점적인 지위를 내버려 둘 수 있느냐에 있다”고 했다.
쿠팡과 정부의 전면전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31일 쿠팡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과기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등 12개 정부 기관은 국회 청문회가 마무리된 직후 쿠팡에 대해 “국민 편에서 끝까지 책임 묻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개인정보 침해 사고는 물론, 산재 은폐 등 노동권 문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불공정 행위 등도 조사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국세청은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와우 멤버십 끼워팔기 등을 심의하고 있다.
쿠팡의 위기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고학수 교수는 “당국과 척을 지고, 여론은 계속 악화된다. 이 건을 떠나서 기업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피곤한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조귀동 실장은 “쿠팡이 많이 위험해지는 건 사실”이라며 “이 문제의 진짜 핵심은 과연 국내 유통 기업이 쿠팡을 대체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기전은 정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 규제 당국이 쿠팡에 차별적 대우를 하고 있다는 쿠팡의 스탠스를 강화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가에서도 쿠팡과 정부의 전면전을 일종의 통상문제로 치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쿠팡도 정부와 협조하는 태도를 취하고, 정부도 차분히 할 수 있는 일부터 대응할 필요가 있다. 쿠팡이 민간 사이버 보안 업체 3곳에 의뢰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쿠팡의 의도를 믿을 수 없다면 해당 보안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서 조사 결과를 검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독일 서부의 한 소도시에서 수천 개의 개인 금고가 한꺼번에 털리는 대형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수백억 원대로 추산되며 현대 독일 역사상 최악의 은행 강도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겔젠키르헨의 한 저축은행 금고실에 강도가 침입해 보관 중이던 개인 금고 3200여개를 파손하고 현금과 귀중품 등 약 3000만유로(약 501억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현지 경찰은 강도들이 특수 드릴을 이용해 벽면을 뚫고 금고실에 침입한 뒤 개인 금고를 부수고 현금과 금, 보석류 등을 털어갔다고 밝혔다. 범행은 전날 아침 화재경보가 울리면서 드러났다.
은행 측은 고객이 맡긴 개인 금고의 약 95%가 파손됐다고 밝히고 피해 고객들을 위한 전용 안내 전화를 개설했다. dpa는 이번 사건으로 약 25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고객 약 200명이 은행 앞으로 몰려와 자신의 금고 피해 여부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며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안전을 이유로 은행을 일시 폐쇄했다.
은행에 따르면 각 개인 금고에 대해 최대 1만300유로(약 1750만 원)의 보험이 적용되며, 피해 고객들에게는 서면으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초동 수사 결과 용의자들은 주차장을 통해 건물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8일 밤부터 29일 새벽 사이 인근 주차장에서 큰 가방을 든 남성 여러 명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폐쇄회로(CC)TV에는 29일 새벽 검은색 차량 1대가 마스크를 쓴 탑승자들을 태운 채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해당 차량의 번호판은 독일 하노버에서 도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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