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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이구매 “영월 상동광산 텅스텐, 미국 공급 논의”…미·중 자원전쟁, 복병으로 떠오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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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2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26-01-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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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이구매 중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광물 공급망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에서 텅스텐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상동광산 운영권을 가진 캐나다 광산개발회사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상동광산의 텅스텐을 미국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랙 CEO는 ‘한국의 텅스텐이 미국 정부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면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광산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20만t의 텅스텐을 생산해 수십년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가 고려아연의 지분을 확보해 전략광물 제련소를 미국 내에 합작 건설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의 광물자원이 직접 미국에 공급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이다.
극도로 높은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전쟁 금속’이라고 불리는 텅스텐은 전투기와 탱크 등 국방 무기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이다. 그러나 세라믹처럼 깨지기 쉬운 특성 탓에 채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이 세계 시장의 80% 안팎을 점유하고 있어 백악관은 대체 공급원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의 텅스텐은 산업화 이전인 1950~1960년대엔 한국 총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그러나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 이후 값싼 중국산 텅스텐이 유입되면서 가격이 급락해 경쟁력을 잃고 1994년 폐광에 이르렀다.
2015년 상동광산 영업권을 사들인 알몬티는 2021년부터 광산 개발을 본격화했다. 알몬티 측은 상동광산에 5800만t이 넘는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가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범용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비중을 확대하고, 바이오·수소 등 신사업을 육성하며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NCC(나프타분해설비)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정부가 제시한 제출 기한보다 한 달 앞서 대산 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통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업계 최초로 제출했다.
해당 사업재편안에는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하고, 양사의 중복 설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선제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범용 석유화학 설비 효율화를 추진하고,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이달 19일에는 한화솔루션, DL케미칼과 함께 여수산단 내 중복 설비를 통합 운영하고 생산량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10월부터 일부 라인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연간 5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 시설이다. 모빌리티와 IT 등 핵심 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ESS, 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 공장을 중심으로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롯데는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총 8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지난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는 사업 구조 재편과 병행해 바이오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플랜트 인수와 신규 건설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올해 3월에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1000L 규모의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 생산·정제 라인을 구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송도에 총 36만L 규모의 바이오 캠퍼스 3개를 조성하고,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포함해 총 40만L 규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12만L 규모로, 2027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 혹은 활용한 것이 확인될 경우 당선을 취소합니다.’
올해 문학계에선 이와 비슷한 문장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신춘문예를 주관하는 신문사 몇몇을 포함해 순문학 작품을 선정하는 창비 신인문학상, 국내 대표 SF 문학상인 한국과학문학상, 장르 소설이 중심인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AI 사용에 대한 규제를 담은 문구를 넣고 있다. 규제를 신설한 곳이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AI 기술이 인간의 노동과 여가 생활 등 사회 전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문학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시대의 변곡점이 되는 기술 앞에 예술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묻는 중요한 사건일지도 모른다. 먼저 몇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AI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실효성이 있는 규제인가. 실효성의 여부를 떠나 문학은 왜 AI를 금해야하는 영역인가. AI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은 작품은 인간의 창작품으로 여길 수 없는 것인가. AI 시대, 예술은 인간의 전유물인가.
김보영·배명훈·장강명 소설가, 글을 쓰며 AI와 문학의 관계를 연구하는 김달영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교수·노대원 제주대 국어교육과 및 인공지능융합교육전공 부교수·전윤호 공학박사와 문학 출판사 관계자를 비롯해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시·평론 심사위원(김미월·김홍·전성태·정지아 소설가, 박준·진은영·황인숙 시인, 이경수·이소·양윤의·차미령 평론가) 등 21명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들은 문학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한 인간이 삶에서 경험한 것을 체화해 풀어내는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다만 인간의 삶을 뒤바꾸는 기술을 문학의 이름으로 거부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지금 누군가는 ‘가짜’라 부르지만, 수년 내 AI이 문학이 ‘진짜’로 불릴 날이 올지도 모른다.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문학 창작을 비롯해 글쓰기의 모든 영역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이들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창작 전 과정을 AI에게 맡기는 일이 아직은 흔치 않다. 그러나 정보를 검색하는 수준에서 작품의 주제의식 혹은 소재를 AI와 함께 고민하거나 특정 장면의 묘사를 AI가 부분적으로 생성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AI 사용을 금지하는 문구를 넣는 것은 모호하다. 글쓰기에 AI를 완벽히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어느 선까지를 AI 사용으로 봐야 하느냐는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소설가 장강명은 AI 사용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지금의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AI를 리서치에 활용한다면 이것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고, AI가 생성한 문장을 사람이 다시 고치면 (지금의) AI 탐지 장치가 그것을 탐지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AI 사용 여부도 정확히 탐지할 수 없다. 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다수는 AI 사용 금지 문구를 추후 발생할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넣은 “경고용”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SF 소설가이기도 한 전윤호 박사는 “시험 보는 현장에 사람을 데려다놓고 작품을 쓰라고 할 것이 아닌 다음에야 (AI 사용을) 현실적으로 규제할 방법은 없다”며 “탐지 기술의 발달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생성 기술이 더 세련돼지면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미래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불가능한 것을 규제하려는 문학계의 시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차미령 평론가는 “지금 글쓰는 사람 누가 AI를 안 쓴다고 할 수 있나. 올해 평론 심사를 하면서도 타 심사위원과 ‘이거 생성형 AI 문장 같지 않아, 이런 패턴 많이 나오지 않아’라는 말을 했다. 예전이면 필요 없던 대화”라며 “이런 시대에 AI를 사용만 하면 ‘수상 취소’라고 하는 것은 모두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금지의 방식으로는 AI 사용을 규제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AI와의 작업을 글쓰기 초년부터 시작한 사람들과 그러지 않은 이들은 완전히 다른 종류로 (문학을) 감각할 것이고, 이는 문학의 관념이 완전히 재편되는 것이라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런 문구를 넣은 절박함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미발표된 산문 하나를 고가의 AI에 비평해보라고 한 적 있다. 굉장히 높은 퀄리티로 쓰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아직까지는 육체를 가진 인간의 창의성을 AI가 흉내 내는 상황이지만, 만약 (AI 사용에 대한) 아무런 제한이 없다면, 앞으로 글쓰는 사람 모두가 AI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제도적·사회적 기준이 필요한 상황에 온 것은 맞다”고 했다.
창비는 창비신인문학상과 창비어린이청소년문학상 공모에 ‘AI 제작 작품은 응모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는다. ‘제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선 창비 계간지출판부 부장은 “문구 정리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창작의 과정에는 언제나 취재나 자료 조사가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AI의 활용을 막기보다는 (창비가 공모하는 작품은) AI가 제작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 황금가지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를 통해 공모전을 열거나 플랫폼에 올라오는 글 중 반응이 좋은 것은 출판으로 연결한다. 그런데 생성형 AI 대중화 이후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일부 독자가 몇몇 글을 ‘AI가 쓴 것 같다’며 편집부에 신고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준혁 황금가지 주간은 “(독자들이) 시간을 들여서 봤는데 그것을 AI가 썼다고 생각하면 ‘가짜’라고 여긴 것 같다”며 “어쩔 수 없이 작가 몇분에게 AI를 사용했냐 물었더니 굉장히 싫어했다. 이제 물어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황금가지가 공모전에 AI 이용 규제 문구를 넣어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이즈음이다. 김 주간은 “‘작품의 핵심이 되는 주제나 포인트를 AI를 통해 만들었을 경우 제한한다’ 등 몇 가지 예시를 만들다 너무 복잡해 여전히 고민 중”이라면서도 “내년 공모전 전에는 문구를 정해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불신의 문제가 AI 사용 규제를 불러일으키는 한 요인이기도 하다. 양윤의 평론가도 “학교는 이미 (학생들의 AI 사용에 대한) 의심에 기반해 작동하고 있다. 문학의 장이 그렇지는 않았으면 하지만, 신뢰의 문제에서나 책임의 문제에 한해 저자성이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SF 전문 온라인 출판 사이트 ‘클락스월드’의 사례가 떠오른다. 투고된 작품을 선정해 출간하는 클락스월드는 2023년 2월 돌연 투고 중단을 알렸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로 생성된 작품 제출이 급증해 정상 업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현재 투고는 재개됐으나, 이들의 원고 접수 사이트에는 ‘AI 글쓰기 도구의 도움을 받아 번역되거나 작성된 원고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원고를 제출할 경우, 향후 작품 제출이 제한되거나 금지될 수 있다’는 내용이 덧붙여져 있다.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닐 클라크 클락스월드 편집장은 지난 8월 칼럼 ‘The Future of Dealing with AI Submissions’(AI 투고작 처리의 미래)라는 글에서 한때 대량으로 유입되던 AI 제작 작품의 수는 어느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통적인 투고 작가들과 훨씬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AI와 공동 집필된, 사람의 손을 더 많이 탄 AI 제작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10년 전 알파고가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할 당시, 진영은 명확했다. AI 대 인간. 글쓰기에서는 지금 그 진영이 명확하지 않다. 생성형 AI가 더욱 정교화되고 창작자가 AI를 이용하는 방식을 고도화할수록 AI와 인간의 글쓰기를 이분법화해 구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작가들은 ‘어떻게 이런 글을 썼느냐’는 질문에 흔히 “체화”라는 단어를 쓴다. 문학 작품을 단순한 글 기술의 총합이 아니라, 작가가 몸으로 경험한 것을 사유로 풀어내는 과정으로 본 것이다.
소설가 정지아는 “AI의 묘사는 수많은 정보가 뭉뚱그려져서 나온 결과물인데, 소설은 한 작가가 살아온 바와 그 결과의 총합”이라며 “사실 그 ‘뭉뚱그려진 것’이 싫은 것 같다. 비록 AI가 언젠가 하찮은 소설가보다 더 멋진 표현을 쓰는 날이 오겠지만, AI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하찮은 소설들의 축적 덕분일 거다. 인간은 AI에게 경험을 주는 존재여야지 받아서는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미월은 “예대에 다닐 때, 한 친구가 사과를 책상에 올려놓고 100일 동안 썩어들어가는 것을 관찰해 하루 한 편씩 시를 썼다. 지금은 그런 묘사를 학생들이 AI에게 물어서 한다. (직접 관찰한 것과 AI를 통해 얻은 정보로 쓴 시 중) 전자가 더 좋은 시고 후자가 나쁜 시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단순 자료 조사를 넘어 소설 쓰는 사람이 상상하는 것조차 AI에게 기댄다면 이는 문제라고 본다. 학생들에게 가능하면 AI를 안 쓰면 좋겠다고 하는데, 몇년 뒤에도 이런 생각을 감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설가 전성태는 “글에 무오류의 완벽한 세계는 없다. 넘치거나 부족한 것들이 딸려오기 마련이다. 비록 내가 판단한 것이 오류라도 적어도 내 손끝에서 써지는 것들은 백프로 내 몸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깊이 각인돼 있다”며 “그렇기에 학생들에게도 ‘나는 마지막 세대가 되더라도 소설에 AI를 활용하지 않겠다. 다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판단대로 해라’라고 말한다”고 했다.
소설가 김홍은 “평균치를 벗어나야 진정성이나 감동이 나오는데, 평균값을 내는 지금의 LLM은 인간이 쓴 소설을 넘어설 수 없다고 본다. 다만, 어느 발전 단계가 지나가면 그냥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보영은 “AI가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다들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누군가 나에게 상을 준다. 저작권료를 준다는 것은 그것이 나의 온전한 창작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인숙 시인은 “이거 참 기발하네 싶게 AI에 대한 고찰이 엿보이는, 즉 구조적·방법적으로 AI를 사용한 경우 외에는 일절 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AI 사용 금지라는 문구를 넣는 게 오히려 구차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SF 소설가이기도 한 김달영 교수는 2023년 AI와 인간의 소설 협업 프로젝트 <매니페스토>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협업 당시 내 글을 읽고 평해준 이들이 하나같이 모두 동의한 점은 이것은 ‘김달영의 글이 아니다’였다. 그렇기에 <매니페스토> 작업 이후 문예 쪽 일을 할 때는 일절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부분적으로라도 AI의 도움을 받은 작품은 그 사람의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다. 특히 신인 작가의 등용문인 신춘문예나 신인문학상은 지망생 본인 100%의 작품을 제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물론 문학 작품을 써낼 수 있는 창의성을 비롯한 지능을 인간의 전유물로만 생각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전윤호 박사는 “뭘 어떻게 활용하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가 좋은 작가이고, 만약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다면 또는 이미 했다면, 그 ‘좋은 작품’을 효율적,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도 기술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이라는 인간 활동을 기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의견도 다수다. 노대원 교수는 “생성형 AI는 많은 경우 모델의 훈련 과정에서 합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창작물들을 활용한다. 창작자들의 권리를 위해서도 생성형 AI에게는 분명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AI 사용 금지는 예술이 기술과 공진화했다는 엄연한 사실을 망각하는 일이 될 수 있다. 특히 현대예술이 언제나 기존의 관습과 가치관에 대한 도전이자 비판이었다는 사실과 배치된다”고 했다.
이소 평론가는 “인간과 기술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책형 인간, TV형 인간이 있었고 지금은 스마트폰이 내 신체의 말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기술 안의 인간이라는 점에서 금지라는 말은 오히려 이상하게 들린다”며 “전면적인 변화의 과정에서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때인데, 너무 큰 단위의 변화여서 우리가 뭘 하라 말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영혼이 계속해서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사용 금지 외에 공모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한 이들도 있다. 전윤호 박사와 노대원 교수는 일방적 금지보다 응모자가 AI 사용 여부를 미리 밝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소설가 장강명은 여기서 더 확장해 “10개 정도의 AI 사용 여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응모자에게 자진신고하게 만드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대학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를 이미 고민해본 이들의 입장에서는 “심사위원에게 편견을 줄 수 있다”(김준혁 주간)거나 “학교에서도 자진신고를 안 하거나 몰래 쓴다”(이경수 평론가)는 문제점을 얘기하기도 했다.
경쟁 자체를 구분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달영 교수는 “AI 활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보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허용한다면 높이뛰기가 그냥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로 나뉘듯이 AI 활용을 허용하는 새로운 부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둘은 서로 다른 종목”이라고 말했다. 진은영 시인도 “우리는 순수문학을 강조하지만, 순수성이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기에 분리해 공모하는 대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문학의 영역이 지켜지기를 바라거나 또 다른 고민을 제시한 이들도 있었다. 소설가 배명훈은 “문학은 그림이나 음악과 비교해도 딱히 돈이 안 되는 영역임에도 AI의 도전을 자주 받는다. 어느 해 신춘문예에 AI가 당선되고, 심사위원이 인간과 AI를 구별하지 못했다는 딱 그 용도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그런 도전을 하기에 신춘문예나 신인문학상은 적절한 무대가 아니다. 거기에 걸려 있는 인간 청년 창작자들의 노력이 너무 절실하기 때문이다. 만약 공학 쪽에서 도전을 하려면 기존 출판시장에서 AI임을 밝히고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준 시인은 “오래전부터 공모전에 ‘순수창작물’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이제는 그 순수창작물이라는 말에 대한 논의를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챗GPT에게 21명에게 물었던 것과 같은 질문을 했다. 챗GPT는 “AI를 쓰면 안 된다가 아니라 ‘무엇을 속이면 안 된다’”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AI가 문학의 주체가 될 수 있나에 대해서는 “AI도 문장 생성은 가능하다”면서도 “아직 사회적으로 (AI에게) 저자의 지위를 부여하는 합의가 매우 약하다”고 답했다. 공모전에 AI 사용 금지가 필요하다는 전제로 다음과 같은 규제 문구도 제시했다. “본 공모전은 인간 창작자의 고유한 창작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응모 작품은 생성형 AI를 통해 번역, 작성, 생성, 재작성, 보완된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심사 단계와 관계없이 당선을 취소하며, 향후 본 공모전 응모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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